유후인 야스하 료칸

역에서 료칸으로 전화를 하니 5분만에 쌩~ 하고 저 봉고차가 와서 나를 싣고 료칸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료칸에 짐을 놓고 호수쪽으로 슬슬 걸어서 산책이나 가볼까 했지만
차 가는 길을 보아하니 절대 걸어 내려왔다 걸어올라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닌거라.....
그냥 료칸에 온천에 뼈를 묻기로......

요롷게 생긴 화로 앉아 체크인을 한다. 웰컴티와 유자청을 주시네....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 먹고 커피마시면서 찍은 사진.

객실.
나는 일본어를 모르고, 직원은 한국어를 모르지만
영어와 한국어로 적혀있는 안내문을 봐가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아 친절...... 이 맛에 일본을 오지.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개인 노천탕.
저 나무봉으로 휘휘~ 저어서 들어가야 발가벗고 뛰쳐나오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 ㅎㅎㅎㅎ
아 저 뜨끄~~~~은한 온천물만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노곤노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졸졸졸졸 온천물 흐르는 소리도 들린다. 아 좋다.

당장 휘휘~ 저어 탕 속으로 들어가준다.
오늘 비행기 놓칠까 공항에서 뛰며 흘린 땀, 생각보다 따뜻해서 후쿠오카 도착 이후 계속 흘린 땀.
모두 저 온천에 흘려 보내리~
처엉 사아~~~~~~~~안.
들어갔다 나왔다가, 전신욕 했다 반신욕 했다 호강이로세.
혼자 좋아서 매우 미안해요 ㅠㅠ

자 이제 유카타를 챙겨 입고 저녁 먹으러 가자.
방으로 큰 상이 들어오는 료칸도 있지만 여기는 옆 건물 식당으로 먹는다.


식탁 위에는 메뉴에 대한 한글 설명서가 비치되어있다.
다른 식탁은 서빙하면서 설명을 길게 해주는 듯.



나마비루 한잔 시켜봤다.







이렇게 한시간 반 짜리 길고 긴 저녁식사가 끝이 났다.
솔직히 모두 다 너~~~무 맛있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한 번쯤은 경험해 봄 직한 일본식 정찬으로 보면 되겠다.

먹고 방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폭신한 이부자리가 깔려있었다. 요정할머니가 사나봐 ㅋㅋㅋㅋㅋㅋㅋ
소화도 시킬 겸 짐 정리하고,

아까 길거리 걷다 자판기에서 발견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스도 먹고,
다시 욕탕에 들어가서 풍덩풍덩 놀다가 책 좀 보다가 스르르르르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대욕장 탐방을 갔다.
탈의실에 할머니 한분이 계서서 스미마셍~ 하고 들어갔더니 자꾸 말시켜 ㅋㅋㅋㅋㅋ
진짜로 스미마셍이네.

실내탕에는 유자가 들어있어 탕 가득 유자향이 난다. 흠 스멜~

여기가 야외탕.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아마도 아까 탈의실 할머니가 그 얘기를 하신 듯.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역시나 저 나무막대로 휘휘~ 저어 앉으니 이곳이 천국일세.
여기 야스하 료칸이 유명한 것이 바로 저 물 빛깔이다.
마법사 마을에나 있을 법한 오묘한 색을 띈 온천탕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게 아주 장관.
물은 또 얼마나 좋은지 ㅠㅠ
바디로션 없으면 못하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온천에 머무는 동안은 전혀 필요 없을만큼
물이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만들어줬다. 강추!!!!!!

아침식사는 저녁식사와 같은 곳에서 한다. 식당 입구에 한국어로 적혀있다. 친절도 하셔라.

밥과, 미소시루, 오렌지쥬스, 우롱차는 자리에 앉으면 가져다 준다.

야무지게 아침을 먹고, 료칸 산책에 나선다.

족욕 할 수 있는 곳.

별채로 가는 길.

온천물 끌어 올리는 그거.

곳곳에서 김이 난다.

별채 들.

다시 방에 들어와 탕에 마지막으로 몸을 담그고 체크아웃 할 준비를 한다.
로비에서만 가능한 와이빠이를 잡아 신나게 아이패드로 자랑질을 한 뒤,
다시 봉고차를 타고 역으로 데려다주셨다.
차에서 역까지 단 5걸음도 안되는 곳을 골프 우산 씌워주시고, 짐도 다 역까지 들어다 주시고
너~~~무 친절하시다 증말. 아 일본 좋아. 료칸 좋아. 온천 좋아.

by shimyang | 2012/12/28 16:42 | 2012 Fukuoka | 트랙백 | 덧글(1)

Commented by 돼지엄마 at 2012/12/28 18:37
달걀찜 말곤 도대체 가늠이 안되는 음식 퍼레이드..^^a
요정 할멈이 사는 곳을 다녀와선지 당신도 요정삘나게 예뻐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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