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도쿄 - 사진 몇 장

도착한 나리타 공항.
호텔 문앞에 서는 리무진 버스는 1시간여를 기다려야 출발한단다.
난 급할게 없다.
메이지 딸기 우유를 먹으며 가져간 소설책을 읽으니 시간은 금방 간다.
아오 드럽게 비쏴!
아 또 내 손 메니큐어 바른거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ㅠㅠ 저건 방콕용이었다규 ㅠㅠ

리무진버스를 타고 1시간여만에 호텔에 도착!
아 역시 특급호텔이 서비스도 좋구나. 일본은 언니오빠들이 참 친절해서 좋다니까.
아 방도 좋네. 오오오오 욕조 옆에 창문도 달려있어! 아 그래. 오길 잘했어.
(귀찮아서 호텔사진은 찍지 않음.)
그리고는 셔틀버스를 타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오늘 저녁메뉴는 텐동! 일명 튀김덮밥.
오기 전 급 검색으로 알게 된 긴자 끄트머리 신바시역 근처에 있는 집.
보시다시피 가게 이름이 천국이다. 정말 천국의 맛을 보여줄 것인가 두둥!

배도 고프고 이왕 이렇게 온거 생각해서 비싼 메뉴를 주문하려고 했더니 낫어베이러블......
그래서 그냥 중간 메뉴로 주문.
뭘까 뭘까 뭘까~

짜잔~
와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홀에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모든 서버 언니(라고 쓰고 아줌마라고 읽는다)들이
나만 주시하고 있는 좀 민망한 상황이었지만
그 덕분에 너무나도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게눈 감추듯 흡입하고 바로 호텔로 컴백~
욕조에 뜨거운물 가득담아 창밖에 도쿄만을 바라보며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고 첫날밤은 끝.

중간이 좀 깨긴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숙면을 취하며 일어난 시간이 오전 9시 ㅋㅋㅋ
어짜피 조식도 포함시키지 않은 숙박이라 아침을 먹어야 된다는 압박도 없다.
모든것을 천천히 게으르게 하루가 시작됐다.

오늘의 첫 식사 아점으로 낙점된 곳은 롯뽄기힐즈에 있는 카레우동.

아직 12시 전이라 그런가 사람도 별로 없고 참 좋구나.
아놔~ 잉글리시메뉴가 없다네. 대충 그림보고 골랐다. 저 위에 천엔짜리.
밥 위에 올라간게 베지터블후라이냐 물었더니 그렇단다. 왼쪽에 국수가 커리누들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럼 됐다 이걸로 하나 부탁해 총각~

쫘잔~
사진이랑 똑같은 세트가 나왔다.
크리미한 카레우동~
야채튀김이 올라간 밥.

역시나 게눈 감추듯 흡입. 아 정말 도쿄엔 맛있는게 많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같은 롯뽄기힐즈에 있는 하브스~ (이건 2009년 박상과 갔을때 찍은 사진.)
2009년엔 무려 1시간이나 서서 기다렸다가 앉은 곳인데
지금은 시간이 시간인지라 빈자리도 많고 좋구나~

라떼커피를 시켰더니 저렇게 우유를 한 주전자나 가져다 준다. 어우 좋아 ㅋㅋㅋㅋ
그리고 주문한 케익 후레시후루츠케익.
아 정말 장고를 거듭하고 고른 케익이었다. 혼자가면 이게 안좋아. 하나밖에 못먹잖아.
뭐 두개 먹으면 되지 라고 말하겠지만 이게 또 양이 어마어마하다.
저 칸칸히 들어찬 과일 좀 보라.
저게 보이는 곳만 조금 들어간게 아니라 정말 칸칸히 꽉꽉 들어차있다. (김치냉장고 선전도 아니고....)
반대쪽도 보시라.
커피 리필도 공짜고 해서 커피도 더 주문하고...
초코케익도 먹고싶은데 배가 빵!
사람들도 슬슬 줄스기 시작하고 누가 눈치주는건 아니지만 이제 그만 일어나기로 한다.

그러고보니 지하철에 온갖 시체와 드라큐라들이 득실대나 했더니 할로윈이네.
근데 이게 일본명절이었나. 왜들이렇게 난리냐.
가가님도 보이네.
이게 줄을 얼만큼 섰냐면
대체 이거 뭐라고 이렇게 줄을 서 있는지 모르겠네 ㅋㅋㅋ
아무튼 구경한번 잘 했다.

그리고 이번 일정에 구세주가 되주신 편애님을 만나러 에비스로 갔다.
이제는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되버린 국립사진관에 가서 사진전을 보고.
편애님을 만나서 간 곳은 키치죠~지~.
이노카시라 공원을 한바퀴 산책한다.
개님들 정모도 보고.
여기가 봄엔 모두 벚꽃이란다. 뭐 가을도 나쁘지 않아.
이렇게 휙~ 한바퀴 돌고 저녁먹으러 간다.
처음 찾아간 곳은 정말 유명하다는 멘치까스집이었는데
정말 줄이 엄청 길고 결정적으로 테이크아웃만 되는 곳이었다.
(레스토랑이 있긴 한데 그곳은 비싼 스테키만 파는 곳.)
그래서 두번째로 선택한 곳이 돈카츠이센.
귀여운 돼지 ㅎㅎㅎ
관록이 느껴지는 쉪께서 돈까스를 튀기고 계신다. 역시나 ....
나왔다!
젓가락으로 잘라질만큼 부드러운 돈까스로 유명하단다.
부드러움이 느껴지시나....? 응?
그리고 수다떨러 이동한 곳은 신주쿠 미츠코시에 위치한 한 카페.
그렇게 먹고도 또 잘먹는다.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으로 헤어지며 내일 또 만나기로 약속했다....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유락쵸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도착했는데 시간이 좀 남더라.
나는 무지에서 폭풍 쇼핑을 했다.
예전엔 빨간색 살까 보라색 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젠 그런거 안한다.
그냥 둘 다 산다. 그러다보니 계산하는데 만엔이 넘어 ㅋㅋㅋㅋ
그리고 또 아점먹으러 간 곳은.

미도리스시!
(이건 2009년 12월에 갔을때 찍은 사진.)
우리가 도착했을때도 이만큼 줄이 있었지만 이미 줄은 금방 줄었다.

여전한 인기.
여전한 맛.

그리고는 긴자 미츠코시에 새로생긴 별관 구경을 하고, 본관 지하에 내려와서 몬슈슈를 산 다음
구석 어느 자리에서 손가락 쪽쪽빨며 몬슈슈를 흡입하고 편애님과 진짜 작별인사를 한 다음
다시 호텔로 돌아와 리무진 버스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굉장히 눈에 익은 유명인을 만났는데 주변에 말해도 아무도 몰라 아놔~
그럴 줄 알고 특별한 인증을 하진 않았지만,
프로골프선수 최나연이라고 아시는가? 나 코앞에서 봤는데 말이지....흠,,
그리고 리무진타고 하네다공항 와서 짐 1등으로 부치고(그래서 김포에서 꼴찌로 나왔다 젠장)
샵 올라가서 양갱사고, 맛차밀쿠 사고, 배고파서 라면 사먹고....
그렇게 비행기타고 집에 왔다.

갑자기 도쿄 끝.







그런데....











아쉽네.... 뭔가 좀 많이 아쉬워.....









좀 들먹었나봐.


by shimyang | 2011/11/04 16:35 | 역마살 | 트랙백

갑자기 도쿄 - 사건의 발단.

정말 당분간 갈 일이 없을것 같았던 도쿄를 왜 다녀왔을까.....

사건의 발단.
9월이었나 10월말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음.
에리기님과 마카오 포시즌을 가기로 약속하였으나 에리기님 건강에 급작스런 이상으로
마카오는 물건너갔고.... 휴가는 가야겠고....
그래서 나온 대안이 방콕!
상대적으로 특급호텔비가 싸고 물가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맛사지가 죽여준다는 그 방콕.
10월 27일 저녁 9시 반 타이항공 출발로 예약을 하고,
호텔도 그 좋다는 메트로폴리탄과 쉐라톤으로 예약하고,
유명한 유수의 방콕 레스토랑도 다 예약하고,
맛사지도 5시간짜리 풀데이스파로 예약하고........
근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태국 홍수 어쩌고 기사가 자꾸 난다.
주변에서 한 두명씩 걱정스런 말을 건넨다.
그렇치만 관련 카페나 후기들을 보면 내가 가려는 방콕은 멀쩡~
홍수는 태국 북부의 관광지와 상관없는 지역의 이야기란다.
맛사지 예약한 현지 여행사에도 문의했으나 시내 관광지와는 아무 상관 없단다.
저녁 비행기라 트렁크도 사무실에 미리 가져다놓고
여행자 보험도 들고, 환전도 하고 출발하기 전 날.
타이항공 홈페이지에 웹체크인하러 들어갔더니 두둥! 공지가 떠있다.
방콕행 항공권 수수료없이 환불 또는 변경 가능.
그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인가...... 뭐 그래도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다.
출발일 오후 3시. 여행사에 다시 문의를 했다. 정말 괜찮은가.
그랬더니 전화가 왔다. 예감이 좋지 않다.
환불하란다. 안오는게 좋겠단다. 어쩔.................
비행기는 뭐 공지가 있으니 가능하다 치지만 호텔들은 어쩌냐고 물었더니
비행기가 그렇게 되면 그걸 근거로 마찬가지로 수수료 없이 취소 될거란다.
뭐 업계사람 얘기니 믿을 수 있겠지.
비행기며 호텔이며 예약한 사이트로 전화를 돌렸다.
정말 다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겠단다.
그렇게 비행기와 호텔이 취소되고, 맛사지를 환불받고,
면세품주문도 취소하고, 여행자보험도 취소하고........
환전은 취소가 없어서 좀 복잡하긴 하지만 어쨌든 재환전 하는 것으로 하고....

이제 난 어쩐단 말인가.
사무실엔 트렁크엔 여름용 원피스도 있고, 페티큐어도 새로받았는걸.......
아......정말 앞이 캄캄하다는게 이런거구나.
심지어 집에다간 홍콩간다고 했으니 오늘저녁 뭐라고 하고 집에 들어간단 말인가.....

일단 황망한 마음에 다시 항공권을 검색해본다.
그래 원래 가려고 했던 홍콩을 가자.
허나, 홍콩은 이미 방콕과 일본의 대안여행지로 급부상하며 대부분의 시간대에 항공권이 이미 마감되었고
홍콩은 또 살인적인 호텔비로 유명하지. 어찌나 비싸주시는지 혼자는 절대 못가겠네.
그럼 또 만만하니 일본으로......................
그토록 가고싶었던 추라우미 수족관이나 보러 오키나와나 갈까? 그래 그게 좋겠다.
수족관 좀 보고, 거기도 따뜻한 남쪽 나라니까 해변이나 좀 걷다 오면 좋겠다. 했는데 이게 뭐니
직항이 없다. 일본항공기 타고 일본 본토에서 환승해서 제일 빠른게 무려 9시간?
꾸웩. 이럴거면 다른델 가지.
그럼 또 가고 싶었던 삿뽀로에 갈까? 근데 눈도 없고 꽃도 없는 삿뽀로는 좀 뭔가 많이 아쉽다. 그래서 패스~
오사카는 주변에 볼 도시들이 많은데 준비없이 당장 가기엔 좀 촉박하고....
아~~~~~~~~~~~~~~~~~~~~~~~~~~~~~~~~~~~~~~~~~
정말 만만하니 도쿄구나. 그래 도쿄나 가자.
항공권 예매! 오~ 정말 요즘 아무도 도쿄 안가나보다. 예전엔 정말 구하기 힘든 항공권이 도쿄행이었는데
표도 있고 좋구나~ 결제.
호텔은 음.... 이왕 가는거 좋은 곳으로 가자. 예전에 환율 800원일때 갔던 오다이바에 르메르디앙~
지금은 그란도퍼시피크르다이바 라는 이름이 되었지만 뭐 다를건 없으니까. ㅎㅎㅎㅎ
호텔도 예약 완료.
면세품 다시 재주문.
하아. 저 트렁크를 다시 집으로 가져가서 여름옷을 모두 꺼낸 뒤 겨울or가을 옷으로 바꿔야겠구나....
그렇게 해서 다음날 도쿄로 출발하게 되었다.
환전문제도 처리할 겸 인천공항에서 나가고 김포로 돌아오는 항공권 구매.
일단 지난번 유럽여행때 못했던 마일리지 적립을 하고, 짐을 부치고,
지하 외환은행에 가서 환전문제를 처리하고(환차손 6만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행자보험을 다시 가입하고, 면세품 사고, 찾고 게이트에 앉으니
넉넉하게 왔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벌써 보딩타임.

그렇게 갑자기 도쿄를 가게 되었다.

by shimyang | 2011/11/04 15:56 | 역마살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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